센코어테크,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재추진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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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어테크가 코스닥 상장 재추진에 나선다.


건축물 구조 업체 센코어테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센코어테크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됐고 감염 우려로 수요예측 전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등이 무산되면서 투자 설명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센코어테크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라 판단,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IPO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철회 이후 센코어테크는 현재 크게 위축된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IPO준비에 만전을 다했다. 센코어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해 불가피하게 IPO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증권신고서 철회 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센코어테크가 가진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국내 건축 산업 유일 건축물 구조의 전단계 솔루션을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건축구조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공기단축, 원가절감, 현장 인력 축소, 모듈화 등 건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인 V.E(Value Engineering: Value Up)개념을 도입, 설계·제작·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센코어테크의 핵심 V.E 공법이 축약된 대표제품에는 공장에서 선조립해 제공하는 PSRC와 TSC합성보가 있다. PSRC(Pre-Fabricated Steel Reinforced Concrete)공법은 철근콘크리트(RC)공법과 철골철근콘크리트(SRC)공법의 장점들을 조합한 선조립 철골철근기둥공법이다. PSRC는 제품 표면에 FORM을 덧대어 만든 F-PSRC와 그렇지 않은 PSRC로 구분된다. TSC합성보는 국내 합성보의 대표 제품으로서, 단면의 최외곽에 강판을 집중 배치하여 인장내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철골 물량을 최적화한 제품이다.


센코어테크의 특수공법과 제품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공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실제로 센코어테크의 공법을 이용한 공사비용은 47% 감소했고, 공사기간은 64% 단축됐다.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025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66%, 106% 증가한 수치다.


센코어테크는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센코어테크의 공법을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 Jurong Town Corporation)의 대형 물류창고 프로젝트에 적용, 수출하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싱가포르 진출을 발판 삼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이사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지만 많은 투자자 분들께 기존 구조설계 기업과는 다른 센코어테크만의 기술력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건축구조 엔지니어링 시장을 선도하는 센코어테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코어테크는 다음달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0~21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19만500주이며 공모예정가는 1만2400~1만6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72억~361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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