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은 되는데 한국산은 왜?’…싱가포르 정부 뚫은 중소기업 (KBS기사)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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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들어서는 현대차 글로벌혁신센터.


전기차 생산과 생산기술 연구개발을 겸하는 최첨단 설비입니다.


건물을 짓는데 들어간 철강재 1만여t은 현대제철이 만들었는데, 철근과 철골 등을 이례적으로 '일본 규격'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에서 한국산업표준, KS 규격의 철강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서입니다.


싱가포르건설청은 2008년 건설용 철강재 자체 기준을 도입해 자재를 3개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여기서 영국과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의 산업표준은 1등급으로 인정됐지만, 우리 KS는 2등급으로 분류된 겁니다.


한국산 철근으로 건물을 지으려면 자재를 25% 더 쓰거나,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에 일본·중국 규격 생산을 의뢰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우리 건설사들은 싱가포르 건설사업에 참여할 때, 더 많은 비용을 쓰거나 일본이나 중국산 철을 수입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국산을 쓸 길이 열렸습니다.


현대차 글로벌혁신센터 공사에 참여했던 한 중소 건설사가 싱가포르 정부에 직접 인증을 요청해 1등급 분류를 받아내면서입니다.


이 업체는 국가기술표준원과 철강협회 등의 지원을 받아 KS 규격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현지에서 직접 자문을 의뢰하는 등 인증 과정을 주도했습니다.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중국까지 다 들어가 있는데 KS가 없다는 거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철 자재를 쓰는 데 있어서 KS가 없으니까 좀 아쉬운 점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싱가포르건설청은 이달 초 펴낸 인증서 개정판에서 KS 규격을 1등급에 포함 시켰습니다.


업계에서는 창이공항 확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두고 한국산 철강 수출이 더 늘어날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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