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기술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프로젝트상’과 DESA(Design Engineering Safety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 있다.
특히 올해의 프로젝트상과 DESA 대상을 받은 건축물이 물류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 구조설계 1위 기업인 센엔지니어링그룹이 특수 구조물의 설계·제작·시공을 한 ‘JTC물류허브’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에 개발되어 운영중인 JTC물류허브는 창고 및 중대형 차량 차고, 컨테이너 야적 시설을 한 곳에 통합한 차세대 물류 시설로 국내에서는 사례를 아직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물류시설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과 이를 실현하는 생산, 시공 조직이 하나로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는 국내 유일한 엔지니어링 그룹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 부사장이자 생산과 시공을 담당하는 센코어테크의 대표이사인 이승환 대표를 만났다.
Q. 싱가포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는데, 그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A. 굉장히 영광스럽다. 특히 한국 순수 기술로 싱가포르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국 건설관련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많이 진출해 있지만 이렇게 순수 국내 기술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정받아 상을 수상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이번 상을 통해 센엔지니어링의 싱가포르 내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남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에 센엔지니어링그룹의 평판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관급공사에서 조금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점도 영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공법은 어떤 공법인가?
A. 산업시설이나 물류센터를 비롯한 건축물을 지을 때 보통 PC(Precast Concret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PC는 건설현장이 아니라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다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은 현장의 작업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조물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물류센터나 공장처럼 기둥간격이 넓은 건축물을 지을 때는 기둥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생산 공장에서 이동할 때의 비용이나 건설 현장 장비에 대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PSRC기둥과 TSC보(이하 센공법)라는 센엔지니어링그룹의 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전까지의 과정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작 후 이동과정이나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PC의 경우 구조물을 세워놓은 다음에 그라우팅을 통해 각 구조물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붕괴사고에 대한 불안요소가 있다. 실제로 국내 물류센터나 공장을 지을 때 PC에 대한 사고 사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센공법은 구조물이 가볍기 때문에 시공할 때 붕괴에 대한 불안요소가 없어 좀 더 안전한 현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Q.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A. 2016년에 싱가포르 건설청이 지하구조물에 대한 기술견학을 위해서 일본과 한국을 들렸는데 그 기술자 중에 JTC물류허브 입찰을 준비하던 킴리컨스트럭션의 대표가 있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일정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로직스의 현장이었는데 여기에 적용 된 센공법을 확인한 킴리컨스트럭션의 대표와 임원이 비행기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미팅을 하게 됐고 JTC 물류허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사실 당시 킴리컨스트럭션은 산업 시설물을 시공해 본 적이 없는 기업이었지만 상당히 진취적이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해 함께 하게 됐다. JTC 물류허브는 총 1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고 입찰 후 평가 기간만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JTC에서 센엔지니어링그룹의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실사를 하러 왔을 정도였다. 이후 JTC 물류허브에 대한 입찰에 성공했고 싱가포르에 국내 기술을 가지고 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됐다.
Q. 센공법이 장점이 많은 공법이지만 다른 공법에 비해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A. 센공법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건축물을 지을 때 쓰는 공법은 크게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조로 나눌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조는 노동집약적인 공법으로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고 철근을 넣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을 RC. 콘크리트의 단면을 공장에서 만들어서 현장으로 보내는 것을 PC로 구분한다. 철골조는 철재로 뼈대를 만드는 공법으로 빠르고 안전한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철골조의 강점은 지진에 강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강진이 많은 지역인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서해안인 LA, 샌프란시스코 등은 철골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처럼 지진이 많지 않은 지역의 경우는 RC나 PC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센공법은 이들의 중간지점에 있는 설계로 합성설계의 영역으로 포함된다. 합성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센엔지니어링그룹은 합성기둥과 합성보의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PC와 비교했을 때 센공법의 단점은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더 빠른 시공과 현장의 안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지진으로 인해 내진 설계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PC로는 지진에 대해 대응이 어렵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지진은 철골조가 가장 좋은 공법이고 다음이 센공법이다. 또한 52시간과 중대재해법으로 인해 현장의 공기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센공법은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안산에 데이터 센터와 관련해 공기를 RC, PC, 센공법으로 비교했었는데 센공법을 적용했을 때 RC보다는 4개월, PC보다는 2개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더 추가로 이야기 하면 센공법은 PC에 비해 설계변경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PC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타설까지 끝난 상태에서 현장으로 오기 때문에 구조에 대한 설계변경은 어렵다. 하지만 센공법은 완벽하게라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설계 변경에 대한 대응은 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Q. JTC물류허브에 적용된 센공법이 해외나 국내에 적용된 사례가 있는지?
A. 사실 싱가포르의 JTC 물류허브는 물류창고에 렉을 설치하고 파렛트를 쌓아놓는 것처럼 컨테이너를 쌓아놓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컨테이너를 야드에 쌓아놓는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국토가 좁아 이를 더 집적화하는 시설물이 필요했고 이 시설물 중 하나가 JTC물류 허브이다. 때문에 싱가포르 외에 이런 물류시설이 적용된 사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사실 싱가포르나 한국처럼 국토 면적이 작은 국가에서나 시도해볼만한 물류시설이기 때문이다. 넓은 기둥 간격은 물론 높은 하중을 버텨야 하는 건축물은 JTC물류허브 같은 물류시설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건축물에 센공법을 적용한 사례들이 많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배터리 시설 공장, 바이오 공장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서울과 같이 비싸고 좁은 땅에 건축물을 지을 때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케이스들이 있다. 아직 물류시설에는 많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공간 활성을 높여야 하는 시설물인 물류시설에도 센공법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센엔지니어링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센구조연구소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구조설계 기업이다. 구조설계를 할 때는 항상 밸류 엔지니어링을 염두해 두고 설계를 한다. 센구조연구소에서 생각하는 밸류 엔지니어링은 공기, 품질, 원가, 환경, 안전을 고려한 엔지니어링 설계이다. 공기는 단축해야 하고 품질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고려함은 물론 현장의 환경과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설계를 한다는 의미이다. 밸류 엔지니어링을 위해서는 현장의 작업을 줄여서 인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장 작업을 줄여야 현장의 인력을 줄일 수 있고 현장의 사람을 줄여야 원가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사고를 줄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즉 현장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축 구조물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안전하게 조립해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A. 센엔지니어링그룹은 그동안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앞서 이야기 한 밸류 엔지니어링을 위한 변화를 지속해 갈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센공법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센공법에 PC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내화이다. 센공법의 TSC보는 아무래도 철골이 노출되어 있어 내화작업을 별도로 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보를 PC의 형태로 구성해 내화에 대한 이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센 공법의 가장 큰 장점인 넓은 기둥간격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건축물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간격을 넓히고 있다. 물류센터는 11m수준이지만 반도체 공장 같은 경우는 20m가 넘어가는 추세이다. 이를 대응해 갈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아직 물류센터 개발 시장에서 PC도 좋은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건축물의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면 센공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순수기술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프로젝트상’과 DESA(Design Engineering Safety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 있다.
특히 올해의 프로젝트상과 DESA 대상을 받은 건축물이 물류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 구조설계 1위 기업인 센엔지니어링그룹이 특수 구조물의 설계·제작·시공을 한 ‘JTC물류허브’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에 개발되어 운영중인 JTC물류허브는 창고 및 중대형 차량 차고, 컨테이너 야적 시설을 한 곳에 통합한 차세대 물류 시설로 국내에서는 사례를 아직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물류시설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과 이를 실현하는 생산, 시공 조직이 하나로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는 국내 유일한 엔지니어링 그룹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 부사장이자 생산과 시공을 담당하는 센코어테크의 대표이사인 이승환 대표를 만났다.
Q. 싱가포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는데, 그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A. 굉장히 영광스럽다. 특히 한국 순수 기술로 싱가포르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국 건설관련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많이 진출해 있지만 이렇게 순수 국내 기술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정받아 상을 수상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이번 상을 통해 센엔지니어링의 싱가포르 내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남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에 센엔지니어링그룹의 평판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관급공사에서 조금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점도 영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공법은 어떤 공법인가?
A. 산업시설이나 물류센터를 비롯한 건축물을 지을 때 보통 PC(Precast Concret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PC는 건설현장이 아니라 공장에서 콘크리트를 다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은 현장의 작업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조물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물류센터나 공장처럼 기둥간격이 넓은 건축물을 지을 때는 기둥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생산 공장에서 이동할 때의 비용이나 건설 현장 장비에 대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PSRC기둥과 TSC보(이하 센공법)라는 센엔지니어링그룹의 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전까지의 과정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작 후 이동과정이나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PC의 경우 구조물을 세워놓은 다음에 그라우팅을 통해 각 구조물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붕괴사고에 대한 불안요소가 있다. 실제로 국내 물류센터나 공장을 지을 때 PC에 대한 사고 사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센공법은 구조물이 가볍기 때문에 시공할 때 붕괴에 대한 불안요소가 없어 좀 더 안전한 현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Q.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A. 2016년에 싱가포르 건설청이 지하구조물에 대한 기술견학을 위해서 일본과 한국을 들렸는데 그 기술자 중에 JTC물류허브 입찰을 준비하던 킴리컨스트럭션의 대표가 있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일정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로직스의 현장이었는데 여기에 적용 된 센공법을 확인한 킴리컨스트럭션의 대표와 임원이 비행기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미팅을 하게 됐고 JTC 물류허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사실 당시 킴리컨스트럭션은 산업 시설물을 시공해 본 적이 없는 기업이었지만 상당히 진취적이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해 함께 하게 됐다. JTC 물류허브는 총 1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고 입찰 후 평가 기간만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JTC에서 센엔지니어링그룹의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실사를 하러 왔을 정도였다. 이후 JTC 물류허브에 대한 입찰에 성공했고 싱가포르에 국내 기술을 가지고 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됐다.
Q. 센공법이 장점이 많은 공법이지만 다른 공법에 비해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A. 센공법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건축물을 지을 때 쓰는 공법은 크게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조로 나눌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조는 노동집약적인 공법으로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고 철근을 넣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을 RC. 콘크리트의 단면을 공장에서 만들어서 현장으로 보내는 것을 PC로 구분한다. 철골조는 철재로 뼈대를 만드는 공법으로 빠르고 안전한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철골조의 강점은 지진에 강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강진이 많은 지역인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서해안인 LA, 샌프란시스코 등은 철골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처럼 지진이 많지 않은 지역의 경우는 RC나 PC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센공법은 이들의 중간지점에 있는 설계로 합성설계의 영역으로 포함된다. 합성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센엔지니어링그룹은 합성기둥과 합성보의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PC와 비교했을 때 센공법의 단점은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더 빠른 시공과 현장의 안전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지진으로 인해 내진 설계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PC로는 지진에 대해 대응이 어렵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지진은 철골조가 가장 좋은 공법이고 다음이 센공법이다. 또한 52시간과 중대재해법으로 인해 현장의 공기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센공법은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안산에 데이터 센터와 관련해 공기를 RC, PC, 센공법으로 비교했었는데 센공법을 적용했을 때 RC보다는 4개월, PC보다는 2개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더 추가로 이야기 하면 센공법은 PC에 비해 설계변경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PC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타설까지 끝난 상태에서 현장으로 오기 때문에 구조에 대한 설계변경은 어렵다. 하지만 센공법은 완벽하게라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설계 변경에 대한 대응은 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Q. JTC물류허브에 적용된 센공법이 해외나 국내에 적용된 사례가 있는지?
A. 사실 싱가포르의 JTC 물류허브는 물류창고에 렉을 설치하고 파렛트를 쌓아놓는 것처럼 컨테이너를 쌓아놓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컨테이너를 야드에 쌓아놓는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국토가 좁아 이를 더 집적화하는 시설물이 필요했고 이 시설물 중 하나가 JTC물류 허브이다. 때문에 싱가포르 외에 이런 물류시설이 적용된 사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사실 싱가포르나 한국처럼 국토 면적이 작은 국가에서나 시도해볼만한 물류시설이기 때문이다. 넓은 기둥 간격은 물론 높은 하중을 버텨야 하는 건축물은 JTC물류허브 같은 물류시설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건축물에 센공법을 적용한 사례들이 많다.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배터리 시설 공장, 바이오 공장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서울과 같이 비싸고 좁은 땅에 건축물을 지을 때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케이스들이 있다. 아직 물류시설에는 많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공간 활성을 높여야 하는 시설물인 물류시설에도 센공법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센엔지니어링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센구조연구소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구조설계 기업이다. 구조설계를 할 때는 항상 밸류 엔지니어링을 염두해 두고 설계를 한다. 센구조연구소에서 생각하는 밸류 엔지니어링은 공기, 품질, 원가, 환경, 안전을 고려한 엔지니어링 설계이다. 공기는 단축해야 하고 품질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고려함은 물론 현장의 환경과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설계를 한다는 의미이다. 밸류 엔지니어링을 위해서는 현장의 작업을 줄여서 인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장 작업을 줄여야 현장의 인력을 줄일 수 있고 현장의 사람을 줄여야 원가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사고를 줄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즉 현장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축 구조물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안전하게 조립해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A. 센엔지니어링그룹은 그동안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앞서 이야기 한 밸류 엔지니어링을 위한 변화를 지속해 갈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센공법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센공법에 PC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내화이다. 센공법의 TSC보는 아무래도 철골이 노출되어 있어 내화작업을 별도로 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보를 PC의 형태로 구성해 내화에 대한 이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센 공법의 가장 큰 장점인 넓은 기둥간격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건축물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간격을 넓히고 있다. 물류센터는 11m수준이지만 반도체 공장 같은 경우는 20m가 넘어가는 추세이다. 이를 대응해 갈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아직 물류센터 개발 시장에서 PC도 좋은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건축물의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면 센공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출처 : 물류신문(출처원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