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올해의 프로젝트’에 JTC 물류 허브ㆍ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후보 올라
둘 모두 센엔지니어링의 ‘PSRC기둥+TSC보’ 적용…사실상 수상 확정
내달 6일 수상작 발표…“이번 수상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 적극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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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엔지니어링그룹의 PSRC기둥과 TSC보가 적용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사진: 센엔지니어링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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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엔지니어링그룹의 PSRC기둥과 TSC보가 적용된 JTC 물류 허브. /사진: 센엔지니어링그룹 제공 |
[대한경제=정회훈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선조립 합성공법이 해외 발주처에서 인정받아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센엔지니어링그룹(대표이사 회장 이창남)의 PSRC기둥과 TSC보가 바로 그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건설청(BCA)은 ‘2024년 올해의 프로젝트(Project of The Year 2024)’
산업용 건물 부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와 현지 건설사인 킴리 컨스트럭션이 시공한
JTC 물류 허브를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8만6900㎡)의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는 싱가포르 내 첫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스마트 팩토리 기술 기반의 셀(Cell) 작업장이다.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4만3370㎡)의 JTC 물류 허브는 창고 및 중대형 차량 차고, 컨테이너 야적 시설을
한 곳에 통합한 차세대 물류 시설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두 개의 첨단 산업용 건물 모두에 센엔지니어링그룹의 PSCR기둥과 TSC보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 입장에선 사실상 수상을 확정한 셈이다.
선조립합성기둥인 PSRC(Prefabricated SRC)기둥은 기존 SRC(Steel Reinforced Concrete, 철골+철근콘크리트)조를
공장에서 거푸집까지 선조립한 뒤, 현장에서는 단순 설치 후 콘크리트 타설만 해 합성시키는 공법이다.
기존 SRC조에서 수반되는 비계ㆍ거푸집 작업이 필요 없는 데다, 볼팅 연결로 용접도 최소화했다.
그만큼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인력 투입이 적어 안전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SRC조에서 핵심 구조재 역할을 하는 H형강 대신 4개의 모서리에 ‘ㄱ’ 자의 수직 앵글을 넣어,
하중 분산을 통한 자립성과 시공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PSRC기둥과 세트로 시공되는 TSC(Thin Steel-plate Composite)보는 6∼50㎜의 얇은 철판을
위쪽이 터진 박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역시 공장에서 제작되며, 현장에서는 PSRC기둥 단면에 거치(볼팅 연결)한 후
콘크리트만 충진하면 된다. 기존 H형강 대비 강재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충진으로 진동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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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엔지니어링그룹의 PSRC기둥과 TSC보 개념도. /사진: 센엔지니어링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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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RC기둥과 TSC보는 국내 반도체공장 및 물류센터, 배터리ㆍ디스플레이공장, 데이터센터 등에 다수 시공되면서
그 효능을 입증했다. 센엔지니어링그룹에 따르면 PSRC기둥과 TSC보를 사용할 경우 현장의 인력은
기존 공법 대비 70%가량 감축시키고, 강재량은 최대 30% 줄일 수 있다.
또한,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 중간층에 슬래브를 친 뒤 상하부 동시 작업을 가능케 한다.
센엔지니어링그룹 관계자는
“예컨대 8층짜리 건물이라면 4층에 슬래브를 치고 위층 시공과 아래층 시공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며,
“기존 SRC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층과 지하층을 동시 시공하는 톱다운 공법과 비슷한데,
센엔지니어링그룹에서는 위층과 아래층이 동시에 올라간다는 점에서 ‘업업 공법’으로 칭한다.
PSRC기둥과 TSC보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터라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는 그렇다 치더라도,
JTC 물류 허브 적용은 다소 의외다. JTC 물류 허버의 발주자(JTC, 주롱도시개발공사)와 시공사 모두
싱가포르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2016년 싱가포르에서 전문가 일행 40여명이 한국에 기술 견학을 왔는데,
게 중에는 JTC 물류 허브 입찰을 준비하던 킴리 컨스트럭션의 로이 쿠 대표도 있었다.
당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P3 현장 견학에서 PSRC기둥과 TSC보를 눈으로 확인한 쿠 대표는 체류를 일주일 연장하면서
센엔지니어링그룹과 기술 협의를 했고, 이후 15대 1의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승환 센엔지니어링그룹 부사장은 “건설 선진국에 속하는 싱가포르에서 우리 공법이 인정받아 뜻깊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1973년 설립한 국내 구조설계 1위 ㈜센구조연구소를 비롯해 강구조 시공 및 제품을 생산하는
㈜센코어테크, 기술연구소인 ㈜센벡스, 지주회사 ㈜센구조홀딩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에 해외법인도 있다.
한편, BCA 올해의 프로젝트상은 △주거용 △상업/복합개발 △산업용 △기관 △토목/인프라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내달 6일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개최된다.
정회훈 기자 hoony@
출처 : 대한경제신문 (출처원본기사)
BCA ‘올해의 프로젝트’에 JTC 물류 허브ㆍ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후보 올라
둘 모두 센엔지니어링의 ‘PSRC기둥+TSC보’ 적용…사실상 수상 확정
내달 6일 수상작 발표…“이번 수상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 적극 공략할 것”
[대한경제=정회훈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선조립 합성공법이 해외 발주처에서 인정받아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센엔지니어링그룹(대표이사 회장 이창남)의 PSRC기둥과 TSC보가 바로 그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건설청(BCA)은 ‘2024년 올해의 프로젝트(Project of The Year 2024)’
산업용 건물 부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와 현지 건설사인 킴리 컨스트럭션이 시공한
JTC 물류 허브를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8만6900㎡)의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는 싱가포르 내 첫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스마트 팩토리 기술 기반의 셀(Cell) 작업장이다.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4만3370㎡)의 JTC 물류 허브는 창고 및 중대형 차량 차고, 컨테이너 야적 시설을
한 곳에 통합한 차세대 물류 시설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두 개의 첨단 산업용 건물 모두에 센엔지니어링그룹의 PSCR기둥과 TSC보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센엔지니어링그룹 입장에선 사실상 수상을 확정한 셈이다.
선조립합성기둥인 PSRC(Prefabricated SRC)기둥은 기존 SRC(Steel Reinforced Concrete, 철골+철근콘크리트)조를
공장에서 거푸집까지 선조립한 뒤, 현장에서는 단순 설치 후 콘크리트 타설만 해 합성시키는 공법이다.
기존 SRC조에서 수반되는 비계ㆍ거푸집 작업이 필요 없는 데다, 볼팅 연결로 용접도 최소화했다.
그만큼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인력 투입이 적어 안전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특히, SRC조에서 핵심 구조재 역할을 하는 H형강 대신 4개의 모서리에 ‘ㄱ’ 자의 수직 앵글을 넣어,
하중 분산을 통한 자립성과 시공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PSRC기둥과 세트로 시공되는 TSC(Thin Steel-plate Composite)보는 6∼50㎜의 얇은 철판을
위쪽이 터진 박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역시 공장에서 제작되며, 현장에서는 PSRC기둥 단면에 거치(볼팅 연결)한 후
콘크리트만 충진하면 된다. 기존 H형강 대비 강재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충진으로 진동성이 뛰어나다.
PSRC기둥과 TSC보는 국내 반도체공장 및 물류센터, 배터리ㆍ디스플레이공장, 데이터센터 등에 다수 시공되면서
그 효능을 입증했다. 센엔지니어링그룹에 따르면 PSRC기둥과 TSC보를 사용할 경우 현장의 인력은
기존 공법 대비 70%가량 감축시키고, 강재량은 최대 30% 줄일 수 있다.
또한,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 중간층에 슬래브를 친 뒤 상하부 동시 작업을 가능케 한다.
센엔지니어링그룹 관계자는
“예컨대 8층짜리 건물이라면 4층에 슬래브를 치고 위층 시공과 아래층 시공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며,
“기존 SRC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층과 지하층을 동시 시공하는 톱다운 공법과 비슷한데,
센엔지니어링그룹에서는 위층과 아래층이 동시에 올라간다는 점에서 ‘업업 공법’으로 칭한다.
PSRC기둥과 TSC보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터라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는 그렇다 치더라도,
JTC 물류 허브 적용은 다소 의외다. JTC 물류 허버의 발주자(JTC, 주롱도시개발공사)와 시공사 모두
싱가포르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2016년 싱가포르에서 전문가 일행 40여명이 한국에 기술 견학을 왔는데,
게 중에는 JTC 물류 허브 입찰을 준비하던 킴리 컨스트럭션의 로이 쿠 대표도 있었다.
당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P3 현장 견학에서 PSRC기둥과 TSC보를 눈으로 확인한 쿠 대표는 체류를 일주일 연장하면서
센엔지니어링그룹과 기술 협의를 했고, 이후 15대 1의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승환 센엔지니어링그룹 부사장은 “건설 선진국에 속하는 싱가포르에서 우리 공법이 인정받아 뜻깊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1973년 설립한 국내 구조설계 1위 ㈜센구조연구소를 비롯해 강구조 시공 및 제품을 생산하는
㈜센코어테크, 기술연구소인 ㈜센벡스, 지주회사 ㈜센구조홀딩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에 해외법인도 있다.
한편, BCA 올해의 프로젝트상은 △주거용 △상업/복합개발 △산업용 △기관 △토목/인프라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내달 6일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개최된다.
정회훈 기자 hoony@
출처 : 대한경제신문 (출처원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