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 전문건설인 -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전문건설업계의 미래는 프리패브, 즉 선제작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보고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센코어테크’라는 강구조 전문건설업체다.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승환 대표는 전문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에선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승환 대표를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 센코어테크는 어떤 회사인가요? “건설공사의 요소는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사는 어떻게 하면 이걸 최적화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가치를 가지고 속칭 노가다로 대표되는 과거의 방식을 도입하면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공장에서 미리 선조립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2010년에 직접 창업한 센구조그룹 내 회사입니다.”
- 처음에 합류하고 나시고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건축과는 나왔지만 구조 전문가는 아니었죠. 가치를 둘 수 있는 것은 해외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특허 제품들, 신공법 논문들을 전부 번역하면서 공부했어요. 미국에서 이걸 인증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미국 문을 두들겼어요. 그때 공부했던 것들이 자양분이 돼서 한국 프로젝트에 많이 적용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미국도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작년 매출 2400억원 정도 중에 900억원이 해외 매출입니다.” | |
-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해주신다면?
“가장 대표적인 것은 ‘PSRC(Prefab Steel Reinforced Concrete) 기둥’이라는 거예요. PSRC는 선제작한 SRC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죠. 10m짜리 기둥을 가정했을 때 기존은 24톤이라면 이 PSRC로는 5톤이면 됩니다. 획기전인 발전이죠. 또 PSRC를 처음에는 거푸집 없이 쓰다가 나중엔 거푸집도 붙였어요. 주요 클라이언트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며, 배터리 공장 등 중요한 건물은 다 짓고 있어요.
또 ‘TSC(Thin Steel-plate Composite) 합성보’라는 게 있는데, 이건 수평재입니다. 철골 제품인데 철골이 H 형태로 생겼잖아요. 근데 그것을 바가지 형태로 만든 거예요. 장점은 철골을 일단 30% 정도 줄입니다. 철골량을 줄이면서 내화를 적용했을 때도 얇아지는 점이 있습니다. 또 진동 성능도 좋아집니다.”
- 회사 운영에 있어 자신만의 비결이 있을까요?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거고 계속 새로운 걸 개발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제품 이름은 PSRC, TSC이지만 버전을 계속 발전시켜왔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연구개발비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해내는 것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과제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조인트로 펀드를 만들고 연구과제를 낸 게 있는데 이게 30억짜리입니다. 이걸 우리가 따서 수행했습니다.”
| - 건설 공사 수행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다섯 가지 가치죠. 그중에서도 안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프리패브’로 가는 수밖에 없고, 우리는 산업 플랜트 등 건설에 있어서 선두 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둥과 보를 ‘프리패브’했고 이제 슬라브도, 벽도 할 수 있습니다. 건설 공사 수행에 있어 요즘은 안전이 제1의 우선순위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더욱더 ‘프리패브’하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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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건설업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동일한 제품을 가지고 입찰을 붙이는 게 건설회사의 생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건설업의 미래는 어떻게 하면 ‘프리패브’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조립한다는 개념이 OSC, 모듈화라는 것인데 앞으로는 전문건설업이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붙이는 개념으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업을 하시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대표적인 것은 갑이 우월적 지위로 전문건설업체에게 돈을 안 주는 것입니다. 일 다 하고 합의서에 사인도 했는데 돈을 안 줘요. 하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다시는 안 쓰니까요.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전문건설업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공사비 분쟁이 생겼을 때 갑이 일단 을에게 돈을 바로 주고 나중에 소송으로 다투게끔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건축 및 건설 산업 대금지급 보장법(Building and Construction Industry Security of Payment Act, SOP)’이라는 제도인데, 일종의 간이소송입니다. 일단 협력업체에 돈을 먼저 지급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먼저 지급하고 분쟁을 하라는 겁니다. 협력업체는 유동성으로 돌아가는데 돈이 돌아가지 않으면 망하기에 십상이라 이를 방지하는 제도죠. 이런 제도가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연구개발이 저희의 핵심입니다. 차별화하는 도구니까 계속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입니다. 결국 건설현장에서 인력을 어떻게 줄일까,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고 앞으로 계속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발굴할 것입니다.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이 모든 요소를 그런 방향성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출처 : 대한전문건설신문 김경종 기자 [본문기사 링크]
■ 이색 전문건설인 -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
전문건설업계의 미래는 프리패브, 즉 선제작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보고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센코어테크’라는 강구조 전문건설업체다.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승환 대표는 전문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에선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승환 대표를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 센코어테크는 어떤 회사인가요?
“건설공사의 요소는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사는 어떻게 하면 이걸 최적화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가치를 가지고 속칭 노가다로 대표되는 과거의 방식을 도입하면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공장에서 미리 선조립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2010년에 직접 창업한 센구조그룹 내 회사입니다.”
- 처음에 합류하고 나시고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건축과는 나왔지만 구조 전문가는 아니었죠. 가치를 둘 수 있는 것은 해외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특허 제품들, 신공법 논문들을 전부 번역하면서 공부했어요. 미국에서 이걸 인증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미국 문을 두들겼어요. 그때 공부했던 것들이 자양분이 돼서 한국 프로젝트에 많이 적용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미국도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작년 매출 2400억원 정도 중에 900억원이 해외 매출입니다.”
-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해주신다면?
“가장 대표적인 것은 ‘PSRC(Prefab Steel Reinforced Concrete) 기둥’이라는 거예요. PSRC는 선제작한 SRC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죠. 10m짜리 기둥을 가정했을 때 기존은 24톤이라면 이 PSRC로는 5톤이면 됩니다. 획기전인 발전이죠. 또 PSRC를 처음에는 거푸집 없이 쓰다가 나중엔 거푸집도 붙였어요. 주요 클라이언트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며, 배터리 공장 등 중요한 건물은 다 짓고 있어요.
또 ‘TSC(Thin Steel-plate Composite) 합성보’라는 게 있는데, 이건 수평재입니다. 철골 제품인데 철골이 H 형태로 생겼잖아요. 근데 그것을 바가지 형태로 만든 거예요. 장점은 철골을 일단 30% 정도 줄입니다. 철골량을 줄이면서 내화를 적용했을 때도 얇아지는 점이 있습니다. 또 진동 성능도 좋아집니다.”
- 회사 운영에 있어 자신만의 비결이 있을까요?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거고 계속 새로운 걸 개발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제품 이름은 PSRC, TSC이지만 버전을 계속 발전시켜왔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연구개발비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해내는 것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과제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조인트로 펀드를 만들고 연구과제를 낸 게 있는데 이게 30억짜리입니다. 이걸 우리가 따서 수행했습니다.”
- 건설 공사 수행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다섯 가지 가치죠. 그중에서도 안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프리패브’로 가는 수밖에 없고, 우리는 산업 플랜트 등 건설에 있어서 선두 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둥과 보를 ‘프리패브’했고 이제 슬라브도, 벽도 할 수 있습니다. 건설 공사 수행에 있어 요즘은 안전이 제1의 우선순위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더욱더 ‘프리패브’하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 전문건설업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동일한 제품을 가지고 입찰을 붙이는 게 건설회사의 생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건설업의 미래는 어떻게 하면 ‘프리패브’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조립한다는 개념이 OSC, 모듈화라는 것인데 앞으로는 전문건설업이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붙이는 개념으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업을 하시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대표적인 것은 갑이 우월적 지위로 전문건설업체에게 돈을 안 주는 것입니다. 일 다 하고 합의서에 사인도 했는데 돈을 안 줘요. 하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다시는 안 쓰니까요.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전문건설업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공사비 분쟁이 생겼을 때 갑이 일단 을에게 돈을 바로 주고 나중에 소송으로 다투게끔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건축 및 건설 산업 대금지급 보장법(Building and Construction Industry Security of Payment Act, SOP)’이라는 제도인데, 일종의 간이소송입니다. 일단 협력업체에 돈을 먼저 지급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먼저 지급하고 분쟁을 하라는 겁니다. 협력업체는 유동성으로 돌아가는데 돈이 돌아가지 않으면 망하기에 십상이라 이를 방지하는 제도죠. 이런 제도가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연구개발이 저희의 핵심입니다. 차별화하는 도구니까 계속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입니다. 결국 건설현장에서 인력을 어떻게 줄일까,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고 앞으로 계속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발굴할 것입니다. 공기, 품질, 원가, 안전, 환경 이 모든 요소를 그런 방향성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출처 : 대한전문건설신문 김경종 기자 [본문기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