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Exposure: 매일경제 – 싱가포르 물류센터 수주 관련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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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산업·물류 중심지인 투아스에 위치한 굴 서클(Gul Circle) 일대. 이곳에서는 대지면적 5만7922㎡ 규모에 45m, 40m의 2개 층으로 구성돼 총 30단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 물류창고 `JTC 로지스틱스 허브`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혁신기술로 무장한 한국 기업 `센코어테크`가 핵심 공사인 뼈대 공사를 맡아 주목받고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 구조물을 짓기 전에 임시 설치하는 구조물인 거푸집을 만들어야 합니다. 건설 현장에 가면 건축물 외곽을 감싸고 있는 합판으로 된 구조물을 볼 수 있는데 그게 거푸집이에요. 센코어테크는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의 장점만 결합한 합성기둥과 합성보를 사용해 건물 뼈대(철골구조·강구조)를 구축하기 때문에 거푸집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뼈대 공사를 합니다.

공사기간, 비용, 노동력 모두 줄일 수 있죠.”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40·사진)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JTC 로지스틱스 허브 공사 수주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센코어테크는 형강(型鋼), 강판(鋼板), 평강(平鋼) 등 강재(鋼材)를 접합해 세운 건축물 뼈대인 강구조를 제작·설치하는 업체다. 자체 개발한 합성기둥 `PSRC`와 합성보 `TSC`를 사용해 거푸집 같은 가설구조물 설치 과정이 필요 없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공장 건설 작업은 센코어테크 손을 거쳤다.

“SK하이닉스의 이천 M14 공장은 8개 층으로 설계됐는데, 센코어테크는 26m 상공에 중간층인 4층 바닥을 먼저 짓는 `업업공법`을 사용했습니다. 4층 바닥 위로 트럭 등이 다니면서 5~7층 건설 작업을 하며 동시에 1~3층 작업도 했어요. 4층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타워크레인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공사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죠.”

센코어테크는 건축물을 지을 때 땅속에 박아 넣어 건물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파일을 건축물 기둥으로 활용 가능한 `CRC` 기술력도 갖고 있다. “원심력 고강도 기둥인 `CRC` 개발에 성공해 파일을 기둥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원형 기둥을 만들려면 원형 거푸집을 만들고 철근을 그 안에 넣고 콘크리트 작업을 한 다음 거푸집을 떼어내고 콘크리트를 말려야 하는 등 복잡합니다. CRC는 만드는 절차가 간단해 신속한 공사가 가능하고 원형 기둥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2010년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가 늘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17억원으로 전년(648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99억원으로 전년(44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대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입성도 추진 중이다. 센코어테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승환 대표로,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0%를 갖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 업체인 블루런벤처스에서 2014년 73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이르면 올해 8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겁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면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없어요. 상장 공모자금으로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짓거나 지분투자해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는 이미 법인도 세워놨습니다.”

또 이 대표는 “센코어테크 이름만 들어도 건설기술자라면 누구나 신뢰하고 오고 싶어 하는 천국 같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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